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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 지샥 모음

시계 2021. 6. 26. 18:09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시계 시간입니다. 지난번에는 카시오 에디피스 찬양을 한번 한 적이 있는데요. 이미 하나 장만해서 언젠가 리뷰를 올릴 생각입니다. 에디피스도 좋지만 카시오의 근본은 역시 지샥 아닐까요? 어쩌면 지샥이라는 브랜드 이름이 카시오라는 회사명보다 더 유명할지도 모릅니다. 특유의 '울퉁불퉁 혹은 네모반듯' 디자인으로 유명한 전자시계죠.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이한 지샥이 없을까 하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 가장 얇은 지샥. GA-2100
지샥은 심플과는 거리가 있는 브랜드죠. 탄생부터 충격에 잘 견디는(그래서 이름에도 Shock이 들어간) 시계를 목표로 디자인한 시계기에 지샥은 최소한의 몸집은 갖추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샥이 얇은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니 바로 GA-2100입니다.

 



이놈은 정팔각형인 것도 범상치 않습니다. 지샥은 태어날 때엔 사각형에 가까운 팔각형이었는데. 베젤 두께는 겨우 11.8mm입니다. 이 별종은 G-Shock이라는 문구만 없었다면 다들 타 브랜드에서 낸 시계로 생각했을 겁니다. 다행히 탄소 섬유 구조로 Shock도 잘 대비하고 있는 듯합니다. 정가 약 12만원(재고가 모자라서 그런지 프리미엄이 세구뇽)


2. 가장 배터리가 긴 지샥
카시오 시계 단일종 중에 유일하게 나무위키 항목이 있는 시계를 아십니까? 그 시계는 바로 F-91W입니다. 일명 테러리스트 시계라고도 불리며 1만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하게 싼 가격, 거기에 만 원짜리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어마무시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이 녀석의 배터리 수명은 공식자료에 따르면 약 10년. 물론 라이트나 알람 등 기능을 건드리지 않아야 나오는 이상적인 수치입니다. 실제로는 5~7년 정도라고 하는데요.

지샥은 대부분 배터리 수명이 1~2년입니다. 다른 회사 시계도 웬만하면 1~2년 정도 가죠. 그런데 여기가 어딥니까. 카시오 아닙니까. 공식 홈페이지 모든 시계에 다 배터리 수명을 적어놓는 회사입니다(이런 회사 거의 없습니다). 찾아보니 공식 배터리 수명이 5~10년인 지샥들도 있더군요.

 



G-2900(10년, 근데 디자인이 영...), GD-X6900(10년. 이건 기본 둥그런 지샥과 비슷하군요), DW-D5600(10년. 기본 지샥과 비슷하지만 특유의 '쇠막대'가 있습니다), DW-D5500(10년, 누가 한 번 밟은 듯한 모습 같기도)이 긴 배터리 수명을 지녔다고 합니다. 이 모델들은 대개 우리나라에는 재고가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샥은 배터리보다는 멋짐으로 차는 분들이 많잖아요?


3. 콜라보
콜라보는 시계업계에서 흔한 일입니다. 태그호이어도 하고 롤렉스도 합니다. 상식과는 다르게 비싼 브랜드에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샥은 대중적인 시계라 그런지 콜라보가 많습니다. 빅맥과도 하고 컨버스와도 하고 원피스(만화)랑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달 전에 카카오 라이언과도 콜라보를 했죠. 최근에는 미국에서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와 콜라보를 했습니다. 빅맥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맥주라니?

 



일본엔 아예 커스텀 지샥을 만들어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디자인을 입히거나 메탈을 박아넣는 등, 이미 수많은 디자인이 존재하는 지샥으로도 만족을 못 하시겠다면 추천 드립니다.


4. 가장 싼 지샥
돈돈돈. 언제나 돈이 문제입니다. 지샥도 자본주의 상품이라서 돈이란 게 없으면 구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가장 싼 지샥이 뭔지 알아봤습니다. 결과는 당연지사. 지샥의 근본이라 불리는 두 모델, DW-6900, DW-5600이 제일 저렴했습니다. 둘 다 7~8만 원대입니다. 둘 중에 고르라면 저는 당연히 5600을 고를 겁니다. 아무리 싼 맛이라지만 6900의 그 둥글기만 한 디자인은 디지털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5. 가장 비싼 지샥
그럼 가장 비싼 지샥은 얼마냐? 찾아보니 G-D5000-9JR이 있었습니다. 지샥 30주년을 맞아 나온 이 금빛 시계는 말 그대로 18캐럿 금을 칠해 만들었습니다. 전세계에 35개밖에 내놓지 않아 더욱 비쌀 것 같은 이 시계. 가격은 약 7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천만 원 정도입니다. 아마 국내에는 소유자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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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시계를 살 때조차 알아야 할 것

시계 2021. 5. 30. 14:00

 

서론
처음 시계를 산 게 작년입니다. 사회인이 되기도 했고, 휴대폰 중독을 끊으려면 휴대폰을 볼 이유를 줄이라고 해서 휴대폰 대신 시계를 보려고 하나하나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계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싼 시계 하나 없는 사람이 푹 빠졌다니 이상하긴 합니다. 그래도 제 나름대로 시계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시계를 구경해 봤고 또 샀습니다. 이쯤에서 시계를, 정확히는 10만원대 이하 시계를 살 때 알아볼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시계 업계에서 10만원이면 가격으로 쳐주지도 않는 초초저가입니다. 초초저가 시계라도 알아보고 사야 나중에 후회를 덜 하지 않겠습니까.


목적
시계를 왜 사는지 생각해봅시다. 저처럼 시간을 보기 위해서라면 가볍고 정확하고 배터리가 오래 가는 시계가 필요합니다. 군입대를 앞둔 사람이라면 충격과 물에 잘 버티는 시계를 사야 합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면 당연히 멋진 시계가 맞을 것입니다. 시계를 사는 목적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용, 패션, 과시입니다. 이중에서 과시는 패션과 비슷하지만 멋짐과 동시에 가격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목적입니다.(10만 원 이하 시계를 사면서 과시를 따질 필요는 없긴 합니다)

브랜드
시계를 잘 만드는 회사가 있고 못 만드는 회사가 있습니다. 유명한 회사가 있고 아무도 모르는 회사가 있습니다. 인지도 낮은 회사의 시계를 싸다고, 멋지다고 함부로 사면 안 됩니다. 1년 쓰고 버릴 거라 상관이 없다고요? 그 시계가 다음 주에 멈출지도 모릅니다. 다음 달에 오차가 1시간이 날 수도 있습니다. 물 한 방울에 꺼질 수도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 깔린 수많은 중국 브랜드 시계들. 그 시계들이 모두 나쁘진 않겠지만, 원한다면 시험해 보시죠.

인터넷에 브랜드를 검색해 보세요. 믿을 만한지 실제 여론과 리뷰를 찾아보세요. 카시오, 포체 같은 알려진 브랜드라면 이런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되어 좋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회사 시계가 정교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몇 백만 원 짜리 시계들도 패션과 값어치에 집중해 정교함과 단단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작동방식
시계가 움직이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디지털, 아날로그는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이니 헷갈리지 마세요)

기계식은 말 그대로 기계, 즉 부품들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작동하는 시계입니다. 쿼츠식은 배터리로 가는 시계입니다. 기계식이 더 비싸고, 고급스럽고, 더 충격에 약합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이제는 쿼츠식이 기계식을 추월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그 '간지'와 '로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기계식을 삽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실용적인 시계를 사신다면 단연코 쿼츠식을 사셔야 합니다.

무브먼트
차에 엔진이 있다면 시계에는 무브먼트가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시계를 작동시키는 핵심 부품입니다. 무브먼트는 일본과 스위스에서 많이 만듭니다. 국산 시계도 무브먼트는 일본제인 것이 많습니다. 불매운동 하실 분들은 참고.


디자인
디자인이야말로 저보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어떤 취향을 지녔는지 모릅니다. 따라서 몇 가지 참고사항만 알려드리겠습니다(참고로 시계도 자본주의가 적용되는 제품입니다. 비쌀수록 멋지다는 말입니다).

1. 스트랩도 보기 - 스트랩도 엄연한 시계 부품입니다. 재질을 보세요. 땀이 많다면 가죽시계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시계 본체와 잘 조화되는지 두께 등을 보세요.

2. 손목에 찬 모습으로 따지기 - 시계를 책상 위에 늘어놓고 살지는 않으실 거죠. 손목에 감았을 때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주로 입는 옷과 매치가 잘 되나요?

3. 여러 사진 찾아보기 - 실물을 차보는 게 확실합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실 거라면, 되도록 다양한 사진을 보세요. 조명과 구도에 따라 같은 모델도 모습이 천차만별입니다. 조명을 너무 반사하지는 않는지, 컬러가 의외로 안 어울릴 수도 있습니다.


방수에 대한 오해
저한테는 지샥 GMA-B800가 있습니다. 지샥 홈페이지에 가면 미국 서퍼 말리아 마누엘이 찍은 광고를 틀어줍니다. 건강한 갈색 피부 서퍼가 지샥을 차고 수영하고 서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와. 저 모델 방수성능은 정말 대단한걸. 설명서를 보니 방수성능이 200미터라니.

방수성능은 m와 bar로 표현합니다. 1bar=10m입니다. 방수성능이 5bar라면 물 50m에 해당하는 수압까지는 버틴다는 소리입니다. '생활방수'는 3~5bar정도를 그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시계 방수는 믿을 게 못 됩니다. 시계는 물과 상극입니다. 물 한 방울도 시계를 죽일 수 있습니다. 물 30m를 버틴다구요? 물 틀어놓은 수도꼭지에 한 번만 대도 시계는 죽습니다. 생활방수는 손 씻을 때, 비 올 때 튀는 물 몇 방울 정도만 막아줍니다. 정말 물을 막고 싶으면 최소 방수성능 100m는 되어야 합니다. 저는 사실 100m도 못 믿겠습니다. 지샥을 찬 채 바다를 헤엄치던 광고가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 그걸 재현하고 싶지가 않네요.


배터리
쿼츠식 시계를 사신다면 배터리 성능도 따져야죠. 이 점에서 카시오는 참 좋은 제조사입니다. 모든 모델의 배터리 수명을 적어놨으니 말입니다. 이것조차 적지 않은 시계 회사가 얼마나 많던지. 적어놓지 않은 시계들은 대략 1~2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시오나 세이코 모델 중에는 배터리 수명이 10년이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곧이곧대로 믿지 마세요. 아무 기능도 쓰지 않고 가만히 버려두면 10년을 갈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알람도 쓰고 LED라이트로 밝히다 보면 수명이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10년 배터리 수명은 현실적으로 약 5~7년 정도 버팁니다.

게다가 그동안 소매점에서 보낸 기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전자시계는 제작하자마자 켜져서 출고됩니다. 여러분이 산 시계가 몇 년 동안 소매점에 켜진 채로 살았는지 모릅니다. 타이맥스 제품은 산 사람이 포장을 뜯고 작동시켜야 움직이기 때문에 이 점에선 공평(?)합니다.

기타
그밖에도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라이트가 잘 나오는지 알아보세요. 카시오는 ILLUMINATOR가 아닌 단순 LED라이트는 빛이 꽤 약합니다. 쇼핑몰은 어떤가요? 정품 보증서를 주나요? 병행수입하는 회사인가요? 병행수입 시계는 값이 싸지만 무상A/S 등 서비스를 포기해야 합니다. 날짜 표기 방식은 어떤가요? 오토 캘린더는 말 그대로 날짜를 다음 날로 알아서 넘겨주는 기능에 불과합니다. 오토 캘린더는 윤년을 모릅니다. 풀오토 캘린더는 미리 날짜를 다 입력해서(예를 들면 2099년까지) 윤년도 걱정이 없습니다.

마지막. 지름신
정말 사고 싶은 시계가 있다고 해 봅시다. 과연 이걸 사야 할까요? 시계가 이미 있는데? 시간은 휴대폰으로 보면 되는데? 이 돈으로 국밥이 몇 그릇인데?

비싼 시계나 시계라고 불리지, 싼 시계는 어디 가서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사실 건가요?

사기 전에 한 번만 생각해 보세요. 콩깍지가 씌인 걸 수도 있습니다. 아니라면, 한 번 사셔서 즐겨 보세요. 그리 비싼 시계도 아니지만, 하루 이상 만족을 주었다면 가성비는 이미 획득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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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설찬범

카시오 에디피스의 유혹

시계 2021. 5. 23. 13:22

카시오의 숨은 진주

카시오는 시계 팬들에게는 이름만 알려진 기업입니다. 군 입대 예정자에게는 방수시계 잘 만드는 기업이고요. 그나마 지샥으로 인지도가 있는 곳입니다. 카시오 시계 브랜드 중에서는 지샥이 제일 유명합니다. 오늘은 지샥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모르기엔 아까운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바로 에디피스입니다.

 

 




레이싱을 소재로 한 시계

에디피스는 카시오에서 내세우는 다기능 크로노그래프 브랜드입니다.
크로노그래프란 시계 화면에 조그맣게 있는 시계 속 시계입니다. 요일을 표시하거나 스톱워치 기능을 수행합니다. 멋지기 때문에 몇몇 브랜드는 폼으로만 박아넣거나 그냥 인쇄(!)만 해놓기도 합니다. 에디피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보면 에디피스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속도와 시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시계'라고 합니다. 에디피스는 F1 레이싱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로, 실제 레이싱 스폰서를 맡기도 합니다.

 

 



에디피스의 눈물겨운 콘셉트 살리기에는 '타키미터'가 있습니다. 타키미터는 이동속력을 재는 일종의 속도계입니다. 어차피 실생활에서는 쓸 일이 없고, 레이싱을 할 때는 계기판을 보지 시계는 안 보니까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콘셉트를 살리려는 모습은 일관적이긴 합니다(모든 에디피스에 타키미터가 있는 건 아닙니다).

에디피스는 싼 모델이 10만 원 대입니다. 저한테는 10만 원도 저를 벌벌 떨게 만드는 금액이지만, 시계 세상에서 10만 원 정도면 거저나 마찬가지죠. 에디피스는 시티즌, 세이코 알바와 함께 저가 크로노그래피 메탈 라인에 속해 있습니다. 혹자는 에디피스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따라쟁이라고 주장합니다. 몇몇 모델은 솔직히 너무 닮았습니다. 그래도 스피드마스터는 기본이 100만 단위가 깨지는 시계라서 저에겐 에디피스가 유일한 '스피드 마스터'입니다.

사실 에디피스 디자인이 100% 맘에 들진 않습니다. 에디피스가 자랑스러워하는 그놈의 '크로노그래프'가 몇몇 모델에선 부담스럽습니다. 속도계를 표현하려는지 여러 색이나 그라데이션까지 줬는데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크로그래프야말로 시계의 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이것조차 아름다움이겠죠. 전 아닙니다.


카시오가 할 줄 아는 건
에디피스도 할 줄 안다

에디피스는 다른 '비싼' 카시오 모델들처럼 스마트폰 연동을 지원합니다(다는 아닙니다). 용두를 두 번 빼는 기능도 있습니다. 용두를 한 번 빼고 또 한 번 빼서 여러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카시오는 이렇게 여러 기능을 충돌 없이 구겨넣는 기술을 '스마트액세스'라고 일컫는 모양입니다. 다기능 시계는 다른 회사에도 많습니다. 저야 뭐가 신기한지는 모르겠네요. 회사 차원에서 자랑하는 걸 보니 엔지니어들이 고생 좀 했나 봅니다. 아마 다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걸 스마트액세스라 부르나 보죠.


에디피스를 살 생각이라면

에디피스에서 제일 유명한 모델은 ECB-10D-2A일 겁니다. 이 모델은 일명 '에얄오크'라고 불립니다. 오데마 피게 사에서 만든 로얄오크와 비슷하다고 해서(특히 그 팔각형 베젤)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몇 천 만원이 넘는 로얄오크에 비해 에얄오크는 비싸야 30만 원입니다.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짭으로 인식되는 중저가 모델들의 현실도 알 수 있군요. 뭐 시계 업계에는 닮은꼴이 넘쳐나긴 합니다.

 

 



가장 싼 모델을 고르라면, EFV-C100D가 있습니다. 인터넷을 잘 뒤지면 10만원 이하로 살 수 있습니다. 에디피스치고 특이하게 크로노그래프 대신에 디지털 표시창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샥 모델을 떠올리게 하네요. 여기에 두꺼운 시계바늘까지 있네요. 이 모델은 돌연변이 에디피스인가 봅니다. 그래도 보세요. F-91처럼 10년 배터리를 달고 있습니다. 1) 돈을 아끼고 싶고 2) 크로노그래프가 부담스럽고 3) 오래 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신제품 라인업을 보니 EFS-S570D-1AUDF가 두드러집니다. 색칠한 크로노그래프가 없어서 깔끔합니다. 오히려 에디피스 특유의 디자인만 보다가 이걸 보니까 좀 허전하네요. 태양광 충전 시스템(터프솔라)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맘에 드는 분들도 계시겠죠. 슬림 케이스라 무게를 고민하는 분들께 더 어필합니다.

 

 




잊기엔 아까운 브랜드

카시오=지샥은 솔직히 맞는 공식입니다. 모든 공식에 예외가 있을 뿐이죠. 지샥만 꼽기엔 카시오에는 다른 브랜드도 있습니다. 오셔너스나 프로트렉도 유명하긴 하죠. 그래도 지샥 다음엔 에디피스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초년생 여러분, 튀는 메탈을 원하시는 분들. 정장에 어울리는 메탈을 살 때 에디피스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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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타이거의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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