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인생을, 지금 당장 즐기는 법
리카르도 과데라마
세상의 거대한 톱니바퀴 속, 삶이란 반딧불의 꼬리가 빛나고 꺼지는 것과 비슷하다. 우린 "충만한 삶"을 말하고 또 말하면서도 계속 움직인다. 늘 일하고 밥을 차리고 먹고 나가고 술 마시고 숙취에 걸리고 모든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삶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당신에게 맞다면 이런 삶이 적성에 맞고 이런 삶을 사랑해도 된다. 축하한다. 하지만 맞지 않다면, 왜일까? 대다수 경우 그런 삶은 현실도피다.
삶을 즐기고 있는가? 얼마나 자주 "즐겁"나?
하지만 즐거움이란 뭘까? 어떻게 더 즐거울 수 있을까? 지금 당장?
늙은이가 되고 나서 음악과 춤을 배우고 시간을 잘 보냈다고 생각했다는 말만큼 소크라테스의 말에서 중요한 것이 없다.
- 미셸 드 몽테뉴
기쁨과 즐거움은 근육과 같다. 운동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고 써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운동은 헬스장에서 하던 운동과는 다르다. 운동법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고 싶다면 일어서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어라.
두 달 전, 정신을 차려보니 방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왜 음악을 틀고 무작정 춤을 추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춤을 추자 너무 행복했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찾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처음 췄을 땐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본다는 듯, 사람들이 나를 바라본다고 가정한 듯 춤을 춘 것이다. 혼자였음에도 나는 뻣뻣했다. "좋은 춤"을 춰야 할 것 같았다. 억지로 노래를 즐기며 춤을 출수록, 나는 더 깨달았다. 나는 나 자신을 놓아야 했다. 가능하다면 무언가를 버리고서라도 나 스스로 즐겨야 했다.
춤은 '잘 움직이기'보다는 놓아주기에 가깝다.
이 모든 일이 내 방에서 벌어졌다! 혼자 있을 때! 이 일로 나 자신이 얼마나 '쿨'하게 보이려고 애썼는지 알게 되었다. 난 그걸 내려놓아야 했다. 그래야 나 자신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난 내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게 춤 연습이 주는 교훈이다. 춤은 앞에 끼어드는 것을 놓고, 자신을 놓아 평범하게 음악과 삶을 즐기는 법을 보여준다. 당신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는 동안엔 즐길 수 없다. 내려놓고 음악의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한다.
춤과 스토아
춤과 스토아 철학은 둘 다 우울과 불안을 줄여준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둘은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여주기도 한다. 왜 그럴까?
둘은 당신을 자유롭게 하기 때문이다. 둘 다 자유로워지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등에 멘 바위 배낭을 놓는 것과 같다.
자유야말로 가치 있는 목표다
- 에픽테토스
스토아 철학의 주된 규칙은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당신 자신과 당신의 반응만을 집중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초보 스토아학파가 품는 흔한 오해가 있다. 그들은 통제와 영향을 헷갈린다. 예를 들어 나는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아침을 먹을지, 아침을 가게에서 사올지는 통제할 수 없다. 룸메이트가 숙취에 걸려 나보다 먼저 밥을 해치웠을 수 있다. 난 목표를 향한 내 행동만을 통제할 수 있다.
춤을 추면, 다른 사람이 내 동작을 좋아할지는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신경을 쓴다면 당신은 (자발적으로) 하찮은 걱정을 스스로 즐기는 것보다 위에 놓도록 선택하게 된다.
스토아의 자유는 내려놓는 법과 비슷하다.
내려놓기 전에는 많은 것들이 얼마나 불필요했는지 알 수 없다. 우린 그것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저 들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해온 것이다.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연습하는 방법
이것을 연습하는 법은 '힘을 푸는 근육', 그러니까 '내려놓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이 춤이다. 시도해 보라. 재밌었는가? 재미가 없었다면 왜인가? 멍청한 기분이 들어서? 억눌린 것 같아서? 좋다! 바로 그 부분에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통제하려 하지 마라. 당신을 섬기지 않는 것은 내려놓을 수 있음을 이용해라.
방법은 생각하지 마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게 해보라. 뱃속에서 팔에서 다리에서 몸 전체에서 느껴라. 스트레스 받은 근육을 놓아주면 마음은 절로 따라온다. 그게 내려놓기다. 자유를 향한, 당신이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반응을 향한 길이다.
세상 만사에 적용 가능한 원리다. 춤은 그저 강조해 드러낼 뿐이다.
틈새로 흐르는 물처럼 되어라. 적극적이기보다는 대상에 몸을 맞추면 그것을 돌아가거나 통과하는 길을 찾을 것이다. 당신 내부에 단단한 부분이 없다면, 외부의 물체는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마음을 비워라. 형체를 갖추지 마라. 물처럼 모양을 지니지 마라. 물을 컵에 따르면 물은 컵이 된다. 병에 따르면 병이 된다. 주전자에 따르면 주전자가 된다. 물은 흐르기도 부수기도 한다. 물이 되어라.
- 이소룡
아직도 못 즐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