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이름들

 

고대 이집트에서 이름은 성격이나 숭배하는 신, 살았던 시대를 반영했다. 제일 간단한 이름은 명사나 형용사였다. 네페레트(아름다운 여성), 우세르(강한), 네드젬(성격 좋은) 등. 명제 같은 이름도 있었다. 프타호텝(프타가 만족하였다) 등. 고대 이집트인은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들은 별칭을 붙여 구분하기도 했다. 아(위대한/연장자인), 헤리이브(가운데인), 네드제스(작은/최연소인) 등(문명6에는 이집트 도시 중에 후트-헤리이브가 있다). 누구누구의 아들, 딸 같은 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별명도 잘 지었다. 람세스의 군인들은 람세르를 정복자라는 뜻의 '세세'로 칭했다. 현재 제임스를 지미로 줄이듯 긴 이름을 짧게 부르기도 했다. 메리야문을 메리로, 네페르티티를 티이(Tiy)라고 부르던 식이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남의 이름을 알게 되면, 남에게 힘을 끼친다고 믿었다. 매서운 맹수나 악한 영혼의 이름을 도자기에 쓴 다음 깨뜨린다면, 악을 물리친다는 식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여신 레네누테트는 모든 이집트인이 태어날 때 비밀 이름을 지어준다고 한다. 그 이름은 절대 공개되지 않아 해를 당할 일이 없다.

사람의 이름은 바뀌기도 했다. '세트신의 사람'이란 뜻을 지닌 세티는 오시리스의 사원에서 이름을 '오시리스의 사람'으로 바꿨다. 신화에서 세트가 오시리스를 죽였기 때문이다. 법정에서 기소된 사람 이름이 메세드수레(레 신이 그를 싫어하신다), 빔엠와세(테베의 악), 파넥(하인) 등으로 기록된 것도 보인다. 실제 이름은 아닐 테고...

파라오의 이름은 태어날 때 정해진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기록으로는 즉위명을 썼다. 람세스 대왕의 출생명은 '람세스 메리-아문'이지만, 기록에서는 우세르-마아트-레-세텝-엔-레(레의 정의/진실은 레의 선택을 받아 강력하도다)이다.

 

 https://ancientegyptonline.co.uk/names/ 을 대강 번역함

 

참고. 문명6에 나오는 이집트 이름들(고대 ~ 르네상스 기준)
남성
아흐메스(Ahmes)
아피스(Apis)
베니페(Benipe)
카노푸스(Canopus)
카메스(Kames)
카넵티(Kanebti)
나하브(Nahab)
파숩티(Pasupti)
리메스(Rimes)
세케르(Seker)

여성
아마우네트(Amaunet)
베레니케(Berenice)
하시나(Hasina)
하타수(Hatasu)
헤케트(Heqet)
호테프(Hotep)
라일라(Layla)
메리트(Merit)
나누(Nanu)
티티(Ti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