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 성씨의 비율 변화

 

- 10대 성씨(김이박최정강조윤장임)의 인구비율은 2000년에서 2015년까지 0.2퍼센트만 감소했다.
- '어금' 등 놀림감이 되기 쉬운 성씨는 감소한다고 한다.
- 색다른 귀화 성씨는 계속 생기고 있다.

작가로서의 한마디
유명 성씨가 앞으로 줄어들 기미는 없다. 특정 성씨만 죽이는 바이러스가 창궐하지 않는 한 말이다. 아니면 미친 정권이 들어서거나 미친 외국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특정 성씨만 몰살한다든가. 그럼 왕씨들이 초기 조선이 저지르던 몰살을 피해 성씨를 바꾸듯 성씨가 줄어들 것이다. 아니라면? 그럼 10대 성씨는 여전할 것이다. 다른 게시물에서도 썼듯이 우리나라는 성씨보다는 이름이 다채롭다. 이름을 더 열심히 지을 일이다.

미래엔 성씨순위가 변할까? 지금도 귀화 등으로 새로운 성씨는 계속 생기고 있다. 설령 분포는 다원화되겠지만 아마 순위 자체는 안 변하지 않을까. 특정 성씨만 아기를 많이 낳지는 않을 테니까. 반대로 인구 감소로 하위권 토착 성씨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SF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자면, 제2의 중세시대 등이 와서 사람들이 이상한 성씨들을 쓸 수도 있다. 스타워즈의 '스카이워커'처럼 말이다. 이름을 구성하는 부분이 현재는 성+이름으로 둘이지만, 미래엔 세 가지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현재 서양 미들네임처럼. 우주시대는 이름으로 출신 은하나 출신 행성계, 그 행성의 지위를 표현할 것이다. 인류가 널리 퍼질수록 호칭을 자세하게 만들 필요가 생긴다. 반대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에서 보듯 좁은 곳에선 성씨+숫자 등으로 호칭이 단순해져도 괜찮다. 아니면 감옥처럼 숫자로 부르든가. 미래니까 이름조차 디지털화해서 아예 악수하거나 눈을 마주치자마자 이름이 상대방에게 '입력'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름을 진정한 의미로 '부를' 수가 없게 된다.

놀림받는 성씨는 놀림받는 이름 때 다룰 예정이다. 확실히 좋은 이름도 성씨를 잘못 만나면 이상해진다. 이름이 국장인데 성이 청씨라든가, 이름이 상해인데 성이 이씨라든가, 이름이 우리인데 성이 박씨라든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돌림자가 이런 현상을 방지하거나 조장할지도? 이름으로 놀림받는 등장인물은 인물에게 곤경도 주고, 독자가 기억하기도 쉽다.